아가서를 읽고

아가서는 ‘Song of Songs’ 또는 ‘Song of Solomon’이라고 불리운다. 솔로몬이 기록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처음 시작부분에 ‘솔로몬의 아가’라는 구절이 등장하고 전체 본문에도 ‘솔로몬’이란 단어가 7회 등장한다. 아가서 6장 8절에는 자신을 가리켜 60명의 왕비, 80명의 첩, 셀수없는 처녀를 거느리고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당시 솔로몬 왕 이외에 이만한 권력을 갖기가 쉽지않았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아가서는 남녀의 성적인 관계를 비유법을 통해 기막히게 묘사한다. 4장부터 마지막 8장까지 그 뜨거움은 식을 줄 모른다. 7장 13절에는 성적인 흥분을 유발하는 합환채 ‘Mandrakes’까지 등장해 술람미 여인의 치밀한 준비를 보여준다. 말이 나온 김에 합환채인 ‘Mandrakes’는 창세기 30장 14절에도 등장한다. 레아의 아들 르우벤이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어미인 레아에게 주자 이를 본 라헬이 그 합환채를 얻고자 야곱과 레아의 동침을 허락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가서를 읽을 때 상상을 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남녀의 성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솔로몬이 아가서를 지은 시기는 왕으로 등극한지 5년 정도 지난 B.C. 965년 정도로 추측된다. 어느 정도 통치기반이 조성되고 여유가 생겼을 왕성한 통치시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아가서를 지은지 30년 이상이 지난 인생 말년에는 ‘전도서’를 기록한다. 솔로몬의 왕성한 ‘아가서’는 인생의 무의미를 넘어 ‘전도서’의 하나님으로 끝을 맺는다.

솔로몬은 왜 그렇게도 많은 여자들 중에 왜 하필이면 술람미 여인에게 눈꺼풀이 씌웠을까? 6장 9절에 그 이유가 나온다. 술람미 여인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그 무엇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인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남들이 지닐 수 없는 독특한 그 무엇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절기 때 모여 이 아가서를 낭송한다고 한다. 청년들은 이 아가서를 들으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세기의 말씀을 떠 올렸을 것이고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토록 뜨겁게 사랑하심에 감격했을 것이다. 히브리인들과 달리 개신교에서는 아가서의 비유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설명한다. 

문자적이든 알레고리 즉 비유적이든 아가서는 인간에게 생동감을 주는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한국 개신교에서 바람피우는 교회 지도자들은 이 아가서를 너무 열심히 읽어서 그런가 ! 갑자기 궁금해진다. 

아가서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4장과 5장이다.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 마음을 주었을 때 여자가 마음문을 활짝열고 둘만의 ‘사랑의 향연’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먼저 교회인 나를위해 모든 마음문을 여시고 목숨까지 버리셨다고 기록한다. 그 복음에 내가 응답할 때 ‘사랑의 향연’은 시작된다. 따라서 아가서는 8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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