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을 읽고

잠언은 31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29장은 솔로몬 왕이, 30장은 아굴이 기록했다. 마지막 31장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남긴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3천년 전의 글이지만 인공지능시대인 요즘 읽어도 공감력이 뛰어나다.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갖는 기본적 속성과 인간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리얼한 것들을 깊은 통찰로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솔로몬이 기록한 스물 아홉 장의 잠언은 대부분 인간을 두 부류로 구분해 대립시킨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의로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극단적인 대조법으로 극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그곳에는 윤리적인 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 양심에 호소하는 여러 글귀도 보인다. 그 중 쌍둥이 처럼 반복되는 두 단어가 있으니 그것은 ‘지혜와 명철'(Wisdom and Understanding). ‘지혜’는 여호와 하나님과 ‘명철’은 거룩하고 성별된 어떤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이 잠언을 기록한 나이가 언제인지는 잘 알 수 없으나 젊을 때는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솔로몬이 기록한 전도서의 결론과 잠언의 결론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잠언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잠언 1장 7절에 나와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도다’. 솔로몬에게 있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무엇이었던가? 잠언을 조용히 묵상하면 누구나 그 보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로몬은 온 잠언에 ‘여호와 하나님’이란 단어를 하늘의 별만큼이나 뿌려 놓고도 자신의 말년은 그 여호와의 이름을 따라 살지 못했다. 주변 나라의 온갖 이방신들, 수많은 여자들과의 정략결혼, 성경은 그 일에 관련된 여자만 1천 명이라 기록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해상무역을 관할 할 수 없어 페니키아 히람 왕을 통해 지중해 전 해상권을 장악해 가며 한 나라의 경제적인 부를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솔로몬은 그 ‘부’로 인해 솔로몬 성전을 건축한 후에 했던 기도를 이루어 나갈 수 없었다. 

에스라는 역대하(1~9장)에서 애써 솔로몬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유대민족의 영적인 부흥을 부르짖기도 했으나 이스라엘은 솔로몬 이후 북쪽 여로보암과 남쪽 르호보암 왕국으로 분열돼  멸망으로 치닫게 된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한반도는 2020년 현재, 세계적인 큰 관심속에 국가적인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치 솔로몬 왕 시대에  전 지중해 무역과 해상권 재편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던 것처럼 한반도는 2020년을 지나면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해 볼려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세계 단일화폐가 사용되고 2024년에 세계화폐가 전 세계적인 결제수단이 된다면 한반도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 자본주의 대 공산주의, 좌파와 우파로 나눠 계속 싸우고 있을까? 그때도 친중과 친미로 나눠 열띤 유투버 논쟁을 벌이고 있을까?

무엇보다 한국개신교는 다가오는 이 변화의 시기를 기도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자가 서울에서 활동할 1990년 초반 당시, 북한선교 한가지만 언급하면 대형교회별로, 각 교단별로 선교전략이 제각각 따로 국밥이었다. 이제 공통적으로 함께 할 부분을 논의해야 될 때가 됐다. 잠언과 성경 전체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가난한 자 고아와 과부, 약한 자들을 위해 어떻게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도울지를 놓고 힘을 합쳐야 될 때가 된 것이다.

어떤 부분은 정부와 머리를 맞대야 할 부분도  있다. 부디 하나님의 눈으로 한반도와 세계를 바라보며 ‘여호와 하나님’ 이름때문에 세상을 섬기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한국교회가 수년 내에 한반도에 닥치게 될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열왕기상(1~11장)에 기록된 솔로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솔로몬이 한 때 이스라엘의 번영을 이끌었노라 !’ 
‘한국개신교가 한 때 기독교의 번영을 이끌었노라 !’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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