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를 읽고

빌립보서는 사도바울이 로마에 있는 감옥에서 AD 62년경 빌립보교회에 보낸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2차 선교여행 때 설립한 교회입니다.  당시 성령께서 아시아에 머무는 것을 허락지 않으시고 마케도니아 사람이 꿈에 ‘우리를 도우라’는 음성을 듣고 아시아 드로아에서 배타고 마케도니아로 건너갑니다. 빌립보에서 자주 옷감장사 루디아를 만나 유럽대륙에 첫 복음이 전해집니다. 

참고로 바울과 바나바가 중심이 된 1차, 2차 선교여행을 생각할 때 사도행전 15장을 생각하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15장은 1차와 2차 선교여행 가운데 위치해 해외선교에 가장 중요한 예루살렘공회 사건이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시기는 AD 50년 경입니다. 사도행전 15장 AD 50년 경. 같은 ‘5’자가 들어가니 외우기 편리하죠.  (1차 선교여행은 사도행전 13, 14장 / 2차는 15장 끝부분에서 16, 17, 18장 입니다.) 

예루살렘공회 사건은 바울이 바나바와 1차 선교여행을 해보니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을 때 유대율법인 ‘할례’를 지켜야 될지, 말아야 될지에 대한 혼란이 초래됩니다. 사도행전 15장 2절에서는 바울과 바나바 등이 할례문제로 대판 싸웠다고 기록합니다. 그래서 다툼 끝에 결정한 것이 20절에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할 것을 결정합니다. 

이제 바울 바나바 등이 대판(?) 싸운 이후 10년 이상이 흘렀습니다. AD 62년, 사도바울은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동족인 유대인의 고소로 감옥에 갇힙니다. 10년이 지나도 이 할례문제는 여전히 첨예한 갈등으로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로마감옥에서 빌립보서를 씁니다. 빌립보서를 다 읽고나면 무엇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을까요? 저는 빌립보서 3장이었습니다. 한글성경보다 영어성경이 조금 더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개들, 손할례당 등 다소 거친 언어표현을 사용하며 바울은 그리스도와 부활의 권능, 잡힌 바된 그것을 잡으려고 나아간다, 부활을 이루어 간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바울은 인생 노년에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경험이 원숙해지면서 자신이 복음을 전했던 빌립보 성도들이 자신처럼 기쁨 가운데 거하기를 간구합니다.   

바울이 2천년 전에 전했던 예수의 복음이 이제 한국에서 그 씨앗을 뿌린 후 ‘율법과 은혜’라는 여울목을 만나게 됐습니다. 현대판 ‘예루살렘공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 논쟁은 더 앞당겨지게 됐습니다. 2천년전에는 ‘할례’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주일성수와 십일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 등이 대판 싸웠듯이 대한민국 교회도 대판 논쟁이 일어날까요?

성령께서 이끌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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