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은 사사시대를 지나던 이스라엘이 선지자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내용과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붓는 장면, 다윗이 사울 다음 주자로 부상하는 내용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사무엘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왜 사울과 다윗이 똑같이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한 사람은 비참한 종말을 고하고 한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왕국건설에 참여했는냐 하는 점입니다.
원문에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던 병은 깨어질 수 있는 것이었고 다윗은 뿔로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무엘이 그런 상황을 일부러 의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울이 하나님께 반응하는 모습은 성경에 상세히 기록돼 있고 전적으로 사울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울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했던 것일까요? 사무엘상을 읽어가면서 와닿는 것은 사울은 벤냐민 지파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는 편의적인 방법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무엘이 전장에 늦게 도착해 제사가 늦어지자 자신이 직접 주관하는 모습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다윗은 그 반대편에 서 있었습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처리해야 할 것과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사무엘하에서도 다윗은 이러한 태도를 견지합니다. 그것은 죽을 때까지 다윗이 견지한 신앙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실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일생은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따랐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날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곳에 여러가지 질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최종적인 질문은 단 두가지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따를 것인가? 하나님 아닌 것을 따를 것인가?’
미국 이민교회들이 2세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들에게 남겨 줄 단 한마디의 조언은 ‘너희 일생에 하나님을 결코 피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1세대가 몸으로 그것을 보여준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