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가나안 앞까지 인도한 후 그 맞은편인 모압평지에서 한 말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서른 네장에 달하는 적지않은 분량속에는 모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34장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한 실수로 자신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게된다는 사실도 고백합니다. 그가 80세 때 호렙산에서 보았던 작은 떨기나무의 하나님은 1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호렙산까지 인도해 왔을 때는 어마어마한 능력의 하나님으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을 직접 마주하면 죽을까 두려워 모세에게 중재자 역할을 당부하기도 합니다.
모세는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할지를 특별히 강조합니다.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예배만 드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화장실을 어떻게 설치할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보노라면 하나님은 정말 위생에 대한 배려도 깊은 분이시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방인들과 고아와 과부들을 대표하는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따를 경우에는 축복이 계속되지만 다른 신을 섬기면 어마 무시한 저주가 있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그 율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명기 후반부에 나오는 그 저주의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이스라엘이 바벨론 침공을 당하던 기원전 586년을 생각나게 합니다. 전쟁의 참화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동안 바벨론에서의 고달픈 포로생활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70년 후 페르시아 왕 고레스에 의해 이스라엘 포로들의 귀환명령이 떨어집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정책이 바벨론과 달리 자국민들에 의한 경제재건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재건운동을 일으킵니다. 이 일은 일찌기 예레미야가 예언한 일이었고 다니엘이 그 예언을 확증한 일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한반도가 생각납니다.
1950년 한국전쟁은 바벨론의 이스라엘 침공에 버금가는 국가적인 재앙이었습니다.
2020년이면 한반도는 한국전쟁 후 70년을 맞게됩니다.
한반도는 과연 어떤 상황을 맞게 될까요?
저는 그 해답이 예레미야를 영적인 스승으로 모시고 제국의 최고 실권자가 됐던 다니엘에게 있다고 봅니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