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의 제자였던 요한이 밧모섬에서 하나님의 천사로부터 받았던 계시를 기록한 책입니다. 요한이 이 책을 기록한 시대는 로마의 기독교 박해가 진행중인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이 기록한 이 책은 당시 로마의 감시와 박해속에 있었던 이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을 것입니다. 소위 학자들 가운데는 요한계시록의 여러 난해구절들을 갖고 구구한 해석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요한의 마지막 예언의 기록을 읽었던 성도들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는지 담박에 알아 보았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속에 상징과 숫자들이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과 천년동안 진행되는 왕국이 무엇인지를 놓고 교리논쟁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처한 당장의 상황이 한가하게 교리논쟁을 할 여건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자신들이 가고 있는 삶의 방향이 바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부분이 어린양과 하나님의 모습으로 끝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과연 죽임당한 어린양은 부할하셔서 우리의 모든 눈물을 씻겨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시록을 다른 성도들에게 넘겨 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시 로마 군인들도 이 글을 읽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로마 당국은 아마도 이 글이 요즘 ‘무협지’ 같은 소설이나 드라마 정도로 취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당국이 요한계시록의 위험성을 눈치챘더라면 모든 사본들을 회수해 불살라 버리고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을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은 초대 성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들처럼 그리스도안에서 고난을 당하면서 요한계시록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안에서 그동안 자리잡았던 땅의 구 예루살렘이 사라지고 새 예루살렘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요한의 마지막 예언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은혜를 빕니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