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을 읽고

마가복음은 4복음서 중의 한권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관점이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공관복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4복음서를 읽으면 비슷한 관점에서 기록한 다른 내용들이 서로 헷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4개의 복음서를 동일 선상에 놓기보다 기준을 정하고 나머지를 연결시키는 것도 복음을 설명하는데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마태, 누가, 요한복음을 더 중요한 기준으로 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여러 특징들 중의 하나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바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군살없는 기록과 함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왜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보다 선명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흔히 기독교에서 강조되어 동정녀 탄생에 대한 내용이나 부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생략돼 있습니다.

마가는 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리로 여겨지는 동정녀 탄생을 생략하고 부활에 대한 언급도 간단하게 처리했을까요. 그것은 어쩌면 초대 기독교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가는 예수께서 어떤 시점 이후로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고 기록합니다. 자신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3일만에 살아 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마가의 기록은 어는 복음서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하고 현장감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접할 수 있습니다. 교리를 중요하게 취급하는 한국교회가 주목해해야 할 대목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당시 최고 종교지도자들에 해당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 대한 권위의 도전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온 인류를 위해 그 길을 선택했다는 점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구도에서 본다면 한국교회의 종교 지도자들은 날마다 자신들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의 입장이 아닌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를 과감히 처리하는 것은 어쩌면 2천년전 예루살렘 성전에서 종교적인 기득권을 갖고  있던 그들이 예수를 사형에 넘겨 준 것과 비슷한 구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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